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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신앙세계 2월호] "한국사회, 위기를 넘어 통합의 시대 만들어야 한다"

관리자
2020-02-24
조회수 1197

 

대담자유관지 목사 NKC(북한교회)연구원 원장

 

박명수 교수 (서울신대 현대기독교연구소 소장)

 

허문영 박사 (평화한국 상임대표)

 

사회자최재분 본지 발행인

 

 

일 시: 2020년 1월 15일 오후 4

 

 

최재분: 우리 사회가 밖으로는 안보, 경제, 외교 등 총체적 위기를 겪고 있고, 안에서도 갈등과 국론분열이 최고치에 이르렀습니다. 이런 시국을 보며 개탄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시대의 맥을 짚으며 비전을 제시하는 사람들은 적은데요. 이런 시국에 한국복음주의협의회(한복협)에서 ‘현 시국과 한반도의 미래에 대한 선언문’을 내놓으며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이 선언문은 혼돈의 시대에서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고, 신앙과 헌법에 기초하여 통합과 화합의 방향을 제시하면서, 우리 사회에 많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에 신앙세계 60주년 특집으로, 선언문의 초안을 마련한 세 분을 모셨습니다. 모두 학문과 경륜이 깊으시고 한국교회에서 전문 분야를 이끌어오신 분들이시죠. 또한 한국복음주의협의회가 가진 신뢰도가 이 선언문의 주목도를 높인 것 같습니다. 우선 한복협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유관지: 한국복음주의협의회는 올해 창립 40주년이 되었습니다. 이 단체는 이름 그대로 복음주의 신앙 노선을 걷고 있는 중진목회자들과 평신도들의 모임이고요. 교계에서는 중도주의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평합니다. 처음 시작할 때에는 당시 영락교회 담임목사이셨던 박조준 목사님, 신촌성결교회를 담임하고 계시던 정진경 목사님이 중심이 되었고요. 한국교회 기둥이라고 할 수 있는 중진 목사님들이 지금도 회장, 부회장, 각 위원장, 중앙위원으로 참여하십니다. 회원이 250명 정도 됩니다. 장로교회 김명혁 목사님이 오랫동안 회장으로 수고하셨고, 신촌 성결교회 원로 목사님인 이정익 목사님도 여러 해 수고하셨고, 이번에 선언문을 내는데 중심역할을 해주셨습니다. 올해부터는 종교감리교회 최이우 목사님이 회장을 맡아 수고하시게 됩니다. 장감성이 골고루 참여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에서 신뢰받고 존경받는 분들의 결집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매달 두 번째 금요일에 월례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를 갖고 있는데, 교회에 꼭 필요한 이슈들을 발표하고 토론하기 때문에, 언론의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방글라데시에 선교사를 보내고, 조선족 돕기 운동을 하고, 북한의 결핵 환자들을 돕는 일도 합니다. 그동안 선언문이나 성명서를 내는 일은 거의 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시국의 엄중함을 절감하고 선언문을 내게 되었습니다.

 

유관지: 흔히 한기총은 보수, NCC는 진보라고들 하는데, 한복협은 진보적 성향을 지니신 분들과 보수적 성향을 지니신 분들이 고루 참여하고 있습니다.

 

 

박명수: 이번 대담에서는 왜 한복협에서 이런 선언을 발표하게 되었는가 하는 배경을 이야기하고 선언문의 내용과 교계의 방향에 대한 생각을 나누면 좋겠습니다.

 

 

허문영: 2019년 10월, 한복협 월례회 후에 임원단이 모여 2020년에 대한 회의를 하였습니다. 그때 우리 사회가 분열되었고 교계마저 분열의 한복판에 같이 휩쓸리는 상황에서, 교계가 분열을 넘어서서 화합과 통합 그리고 국가와 민족의 미래를 열어가는 노력을 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나눈 끝에, 새해 1월 월례세미나의 주제를 ‘사회 통합’으로 정했습니다. 이어서 발제자와 토론자를 선정하는 회의를 하던 가운데, 2020년 연초에 선언문을 내자는 제안이 있어서 내부적으로 더 깊이 논의하게 됐습니다. 4월 총선이 있어서 조심스런 면도 있지만, 복음적인 관점에서 사회와 교회의 방향을 제시하는 것에 대한 필요성이 더 시급했습니다.

 

선언문에는 현안에 대한 성명서, 시국에 대한 시국선언이 있지만, 우린 이 선언이 시국선언을 넘어서는 시대선언이 되길 바랍니다. 2020년은 21세기에 동일한 숫자가 겹치는 유일한 해입니다. 백년에 한 번뿐이죠. 6·25 한국전쟁 70주년이 되는 해이고, 독일 통일 30주년이 되는 해이며, 한·러 수교 30주년이 되는 해이고, 4월 총선이 있는 해이고, 미국 대통령 선거도 있는 해입니다. 이토록 많은 의미가 있는 해이기 때문에, 우리 교계가 작은 현안에 연연하기보다 초월적 차원에서 세상을 선도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남북 협력위원장이라 선언서 마련의 중임을 맡게 됐는데, 초안을 작성해주실 분을 놓고 오래 기도하던 중에 하나님의 인도하심 속에서 박명수 교수님과 유관지 목사님을 떠올리게 됐습니다. 두 분 모두 기독교 역사학자이시고, 평화한국을 비롯해서 여러 단체와 함께 선언문을 작성하고 채택된 경험을 가지고 계십니다. 정치학자인 저는 누가 옳고 그른가를 판단하는 방향으로 흐르기 쉬운데, 두 분은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국가와 민족의 흥망성쇠를 주장하시는 하나님의 관점에서 2020년 이후의 민족사를 어떻게 이끌고 나가야하는가에 대한 시대선언을 기초하는 일에 적격자들이셨습니다.

 

 

최재분: 큰일을 자처하셨네요. 마치 독립운동을 하던 때를 떠올리게 합니다. 천만 인구를 가진 기독교가 하나가 되어 나간다고 할 때 이 사회도 기대감을 갖게 됩니다. 우리사회가 급박한 위기의 상황으로 가고 있는 시점입니다. 국민들의 삶이 불안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기독교가 자유민주주의의 원칙을 내놓고 일어난다는 것은 고무적입니다. 일제치하에서 기독교가 독립운동을 일으키고 독립선언문을 냈고 그에 의거한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건국시켰습니다. 지금도 기독교는 깨어있고 살아있다 라고 보는 시각이 살아나면서 많은 힘이 실어지고 있습니다. 선언문 준비 과정을 간략히 말씀해주세요.

 

 

허문영: 선언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지는데, 앞의 전문은 박명수 교수님이 쓰셨고, 뒤의 행동강령과 실천 방안은 유관지 목사님이 쓰셨어요. 두 분의 글이 바로 채택된 것은 아니고, 회장단이 읽고, 전임회장단도 다 읽어보면서, 7번 정도의 독회가 이루어졌습니다. 한복협의 중앙위원들도 다 보시고 일일이 피드백을 주셨어요. 이런 과정을 1월 8일까지 거치면서 내용을 다듬었고, 마침내 1월 10일 한복협 1월 월례회에서 발표한 것입니다.

 

 

박명수: 저는 한복협 임원이 아닌데도 허문영 박사님께서 초안 작성을 의뢰해오셨습니다. 마침 어려운 시대를 보면서, 기독교에서 뭐라도 얘기해야 하지 않느냐는 것이 제 마음속에 있었는데, 허문영 박사님의 전화를 받고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습니다.

초안은 이렇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는 한국이 해방 이후에 가장 심각하게 분열되어 있는 상황인데, 이 갈등을 해결하려면 공통분모가 있어야 합니다. 기독교가 많이 나뉘어져 있지만 공통분모는 성경입니다.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걸 반대하는 기독교인은 없습니다. 그리고 한국사회의 공통분모는 대한민국 헌법입니다. 대한민국은 1948년에 갑자기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근대화가 시작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민주적인 국가를 만들기를 원했는데, 이것이 1919년 삼일운동으로 절정을 이뤘고, 삼일운동의 정신이 1948년 건국으로까지 이어진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 국민의 오랜 염원이 하나로 통일되어 헌법에 담긴 것입니다.

다음으로 오늘날 자유민주주의 민주공화국 국가가 왜 둘로 나뉘어졌는가를 생각했습니다. 우리나라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헌법정신을 온전하게 계승하지 못한 것이 분열의 뿌리입니다. 보수진영의 이승만 박사가 자유민주주의국가 건설에 기여했지만, 일인독재를 시도하면서 그 정신에서 어긋났고, 박정희 대통령도 경제 발전을 이루었지만, 한국적 자유민주주의를 주장하면서 어긋났습니다. 진보진영도 민주주의를 외치면서 자유민주주의 정신 계승에 기여했지만, 그 과정에서 건국 정신을 부정하고 종북주의로 나아가면서 어긋났습니다.

6·25 한국전쟁은 자유민주주의로 통일된 나라를 북한이 부정하고 인민공화국으로 만들려고 하였기 때문에 일어난 것이고, 이걸 기독교인들이 미국과 손을 잡고 막았습니다. 북한의 위협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기에, 우리는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합니다. 이것이 6·25 정신을 계승하는 것입니다.

또 한 가지는 통일 문제입니다. 지금 한국교회를 반통일 세력이라고 비판하는 세력이 있는데, 사실 한국 기독교만큼 통일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집단도 없어요. 기독교인들 가운데 북한에 고향을 두고 온 실향민들이 많습니다. 다만 우린 통일이 헌법정신대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바로 1948년에 만들어진 자유민주주의적인 기초 아래에서 평화 통일을 해야 합니다.

현 정부의 가장 큰 문제는 대한민국의 기본질서를 부정하는 것입니다. 헌법 제 4조의 정신은 통일보다 자유민주주의 질서를 확립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이 질서 위에서 통일이 이루어져야 해요. 성명서에서 빠른 통일보다는 바른 통일을 지향한다고 했는데, 정말 그래요. 그래서 성명서에 자유민주주의적인 평화통일을 명백히 했습니다. 한국의 중도 성향의 모든 목사님들이 공식적으로 동의했다는 것은 앞으로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기점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그 다음에 현 시국의 문제를 얘기했습니다.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은 현 정권이 1948년 만들어진 헌법질서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는 데에 있다고 봅니다. 이 부분이 이 성명서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인데, 갈등을 해소하려면 기준이 있어야합니다. 우리가 헌법정신으로 돌아가서 자유민주주의 기본질서에 맞지 않을 때 좌파나 우파가 그것을 고쳐 나가는 노력을 해야 우리나라가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기독교는 이런 나라를 만드는 데 있어 주역으로 오랫동안 노력해왔기 때문에 나라의 어려움을 좌시할 수 없어서 이런 선언을 하는 것입니다.

 

 

허문영: 이 선언문은 50명에 가까운 한복협의 중앙 위원들이 읽고 코멘트하고 문장을 고쳐주셨습니다. 사실 한국교회의 문제점은 말이 멋있지 않아서가 아니고 말은 멋있게 하는데 행함이 뒤따르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선언문을 보수언론에서 기사화한 것 때문에 무조건 동의한다는 분들이 있고, 또 반대로 한복협의 복음정신이 우편향했다고 비판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저는 진보든 보수든 이 선언문을 한번만 읽어보시면,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복음에 서서, 한국 사회를 하나님 나라 쪽으로 선도하려고 노력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특별히 교회는 북한에 억류된 선교사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2018년 5월에 미국의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평양에 들어가서 한국계 미국 선교사 세 명을 모시고 나왔습니다. 김동철, 김상덕, 김학성 선교사님입니다. 우리 한국국적의 선교사님들도 여러 명이 억류되어 있어요. 2013년 10월 김정욱 선교사, 2014년 10월 김국기 선교사, 2014년 12월 최춘길 선교사가 북한에 억류된 채 지금까지 못 나왔어요. 선언문에 세 분 선교사들의 이름을 담았는데, 아마도 한국교회의 선언문 가운데 처음일 겁니다. 미국은 한국계 미국국적 선교사들을 모시고 나오는데, 우리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을 3번씩이나 하면서 한국국적의 선교사들을 못 모시고 나왔어요. 우리 정부는 자국민의 인권부터 보장해야 해요. 이 세분의 선교사들을 위해 기도하지 않는 한국교회도 반성해야합니다.

 

 

박명수: ‘미국의 민주주의’라는 책을 쓴 알렉스 드 토크빌에 의하면, 미국에 헌법이 만들어지기 전부터 미국 정신이라는 것이 있었어요. 법을 먼저 만든 것이 아니고 정신이 먼저 있었고, 정신을 구체화한 것이 법입니다. 미국에는 여러 교파가 있어서 교리와 예배 형식이 다양하지만, 미국이 어떤 나라가 되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은 똑같았다고 합니다. 개인의 자유가 존중받아야 하고, 정치와 종교는 분리되어야 하고, 개인의 재산은 국가가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것 등이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미국이라는 나라가 유지되는 것입니다. 우리도 헌법정신을 대한민국사람들이 모두 공유할 수 있도록 캠페인을 벌여서 대한민국이 어떤 정신에 의해 세워진 나라인가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유관지: 성경을 ‘캐논’이라고 하는데, 이건 잣대, 기준이라는 뜻입니다. 박명수 교수님이 헌법을 기준으로 내세운 것은 하나님이 주신 지혜라고 생각합니다. 헌법을 강조했기 때문에 이 선언문이 일반 사회에 주는 호소력도 상당합니다. 1월 10일 종교교회에서 선언문을 발표할 때, 저는 성경책도 가지고 올라가서 아모스 3장 8절 “사자가 부르짖은즉 누가 두려워하지 아니하겠느냐, 주 여호와께서 말씀하신즉 누가 예언하지 아니하겠느냐”라는 말씀을 펼쳐놓고, 그 위에 선언문을 펴 놓고 읽었어요.

 

 

박명수: 기미독립선언서를 계속 낭독했기 때문에 삼일운동이 계승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여러 교회에서 같이 읽어보면 좋겠고, 게시판에라도 붙여서 신자들이 읽을 수 있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의 기반이 무엇이고, 현재의 문제는 또 무엇이며,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가에 관한 그림이 여기에 있습니다. 신자들도 일반시민으로써, 대한민국의 기본 질서에 맞는 후보가 누구인가를 생각하고 표를 행사할 때 나라가 제대로 될 것입니다. 교인들을 위한 역사 교육, 의식교육, 애국교육을 해야 합니다.

 

 

허문영: 한국 교회가 방향을 잘 잡아야 해요. 한국교회는 근대화의 역군이었고, 독립운동의 역군이었으며, 대한민국의 건국에서도 많은 일을 했습니다. 6·25 전쟁에서는 호국의 역군이었고, 박정희 정부에서는 산업화 역군이었고, 김영삼과 김대중 정부에서는 민주화의 역군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방향을 잃어버렸습니다. 이제 교회가 통일로 방향을 잡고 일해야 합니다. 한국 교회가 통일의 방향을 위해 일하지 않으니까 자꾸 이상한 통일이야기가 나오는 겁니다.

 

 

최재분: 한국교회가 사명을 찾아야한다는 말씀이시죠?

 

 

허문영: 그렇습니다. 선언문에도 나오지만, 남한의 교회는 북한의 교회에 빚을 지고 있어요. 평양에 번성했던 기독교가 남쪽으로 와서 우리가 이렇게 커졌는데, 우린 그것에 대한 고마움과 빚진 마음을 잊고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성경적 통일을 이야기하며 세상을 이끌고 가야해요. 성경적 통일이 자유민주주의 통일이에요. 한국교회가 성경적 통일을 말하지 않으니까 자유민주통일이 약화되고 자유민주통일이 약화되니까 좌파 통일론이 우리 사회에 나타난 것입니다. 6·25 전쟁은 세계 패권의 문제이고, 지정학적으로 해양세력 대 대륙 세력의 문제이고, 민족 차원에서는 남북한의 문제이고, 대한민국 안에서는 남남갈등의 문제이고, 영적으로는 하나님나라 진영 대 불신 진영의 영적 전투입니다. 통일은 오중적인 복합 문제라서 쉽게 풀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세상의 그 누구도 못 푸는 문제를 우리 기독교인이 풀 수 있어요.

이 선언문이 실천으로 가려면, 제일 중요한 일이 한국교회의 회개입니다. 올해가 6·25 발발 70주년이고, 2023년은 정전 70주년입니다. 3년의 전쟁기간 동안, 한국교회가 하나님과 나라와 민족 앞에서 처절히 회개하는 일천일 기도운동을 벌여야 합니다. 그리고 전 세계의 교회들에게 참여를 호소해서 같이 가야합니다. 6·25 전쟁 참전 국가를 보면, 북한과 러시아도 합치면 무려 18개국이나 돼요. 여기에 병원선을 보내온 나라, 중립국 감시위원회를 다 합치니 33개국이 됩니다. 저는 금년에 우리가 먼저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고 열방도 모두 불러와서 함께 화해하고 북한도 불러와서 같이 만나면 좋겠어요. 그런데 이번에 북한이 안 오더라도 실망하지 말고, 2023년까지 3년을 계속 지속하면, 그 사이에 하나님께서 북한을 만지실 것이라고 봅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

 

 

최재분: 한국교회를 향해 구체적인 기도제목들을 제시해주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허문영: 첫째, 김정욱, 김국기, 최춘길 세 분의 선교사님 송환 문제. 둘째, 한국 사회에 한국 교회의 신망이 떨어진 것에 대한 회개문제, 셋째, 6월 25일 한국교회와 국제 교회가 함께 모여서 하나님 앞에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는 문제입니다. 이 행사는 ‘2020 판문점 연합 예배’라고 잠정적으로 정했습니다. 그리고 가칭 ‘한국 기독교 통일 선교회’가 주관하는데요. 여기에 들어와 있는 단체들은 통일 선교 아카데미, 정성진 목사님의 크로스 로드, 정근모 박사님의 민족 화합 구국 기도, 그리고 주빌리를 비롯해서 20개 단체와 교계가 연합하고 있습니다. 국제적으로는 GHNR이라고 스위스 기반의 미국과 유럽 단체가 들어오고, 영국의 RTN이라는 단체도 들어와요. 또 미국의 국가 조찬 기도회도 오겠다고 합니다. 사실은 펜스 부통령을 정식으로 초청 했어요. 펜스 부통령의 아버지가 6·25 참전 용사입니다.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싸웠고, 무궁훈장도 받으셨어요. 펜스 부통령이 이번에 오셔서 한반도 대한민국의 자유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전체의 자유와 정착하는 선언을 해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전략가입니다. 저는 대한민국이 제일 중요하고, 복음이 제일 중요하고, 자유민주주의가 제일 중요합니다.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를 떼어내고 민주주의만 말하면, 거기에는 사회 민주주의가 들어올 수도 있어요. 그것은 우리가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이미 말씀드린 대로 한반도 문제는 오중적 문제여서 굉장히 복잡한 문제입니다. 그러니까 청와대는 굉장히 세밀하고 큰 전략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런 점에 있어서 이전 정부나 현 정부나 국가 전략이 부실합니다. 색깔론보다도 이게 더 큰 문제입니다. 제가 펜스를 만나는 것은 어떻게 하면 하나님 나라를 이 민족과 열방 속에 확장시켜가는 데에 미국과 한국이 함께 갈 것이냐를 의논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린 러시아도 끌어들여야 합니다. 러시아는 우리에게 제일 우호적인 세력이 될 수 있습니다. 비유를 들자면, 얼음장이 얼었어도 얼음 밑에서 물이 흘러 다닙니다. 그러나 진짜 봄은 얼음이 녹아야 오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아무리 남북한이 교류하고 있어도 얼음이 녹지 않으면 남북통일은 안 되는 겁니다. 진정한 봄이 오려면 얼음장이 녹아야 하는 것처럼, 세계 질서와 동아시아 질서가 바뀌어야 합니다. 미국만 아니라 중국, 러시아, 일본과도 함께 만들어 가야 합니다. 그냥 내버려주면 우리 민족의 분단은 고착화될 것입니다.

 

박명수 : 삼일운동이 계승될 수 있었던 것이 기미독립선언서를 계속 낭독했던데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 보면 대한민국과 기독교를 아우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또다른 선언서가 만들어져서 계속해서 이것이 대한민국의 정신이라는 것을 교육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유관지 : 이 선언서도 많이 읽혀지고 공감대가 넓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신앙세계와 같은 기독교 매체들이 이를 위해서 많이 힘써주시길 바랍니다.

 

 

박명수 : 이 선언서를 교회에서 한 번씩 읽어보면 좋겠고, 교회 게시판에라도 붙여서 신자들이 읽을 수 있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가 어디에 기반하고 있고 현재 문제가 무엇이고 어떻게 나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그림이 담겨있습니다. 정부뿐만 아니라 우리 신자들이 앞으로 선거에서도 대한민국의 기본 질서에 맞는 후보가 누구인가를 생각하고 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견인 역할을 했으면 합니다. 크리스천의 역사 교육, 애국교육이 더욱 중요한 시점입니다.

 

 

최재분 : 이사야는 성전에 들어갔다가 하나님의 탄식을 듣습니다.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탄식하시는 음성을 듣고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날 보내소서’ 라고 했습니다. 그는 벗은 발 헐벗은 몸으로 다니며 하나님의 경고를 외쳤습니다. 오늘의 이 선언문이 확산되고 실천되어서 한국교회와 사회가 변화되는 데 중요한 동력으로 작용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오랜 시간 귀한 말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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